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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뷰1] 어쩌다 센디를 하게 되었나요?

[센디의 탄생] 이야기, 염상준 대표님께 직접 물어봤습니다. 🎤

judy2024-10-31

"샌디? 센디? 그게 뭐에요?"

처음 센디에 대해 말씀드리면 많은 드라이버님들이 이렇게 물어보셨어요. 센디라는 이름이 생소한 만큼, 궁금증도 많으셨던 거죠. 🙂

그래서 센디의 시작에 대해 염상준 대표님께 직접! 여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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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실 서른에는 빚 3억을 안고 월세 30만 원짜리 반지하에서 시작했어요.

친구 아버님이 운영하시던 인테리어 업체에서 건당 수수료를 많이 주신다고 해서, 사람 빚부터 어떻게든 갚겠다 마음먹었죠. 하루 종일 한 층 씩 내려가며 인테리어 명함을 돌렸어요.

“안녕하세요, 화장실 인테리어라도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돌아다니면 한 주에 한두 번씩 연락이 와요.

정이 많은 이사업체 사장님들이, 제가 30대 초반이고 촌놈이고 그러다 보니까 자기 일 같은 거죠. 그게 어떻게 잘 돼서 2년이 안 돼서 사람들 빚을 다 갚았어요.

자료화면 : 한국의 new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성지가 될 이곳/당신이 몰랐던 ep.5 산업 (부산은행 유튜브)

근데 막상 빚 갚고 나니 번 아웃이 딱 오더라고요.

너무 힘들고 외로워져서 그냥 돈이고 뭐고 모르겠다, 제 고향인 부산에 내려왔죠.

우리 CTO인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김태훈 박사님을 섭외했고, 이 친구가 따온 정부 과제로 2년 좀비기업으로 연명하다 나온 게 이사 플랫폼[이사 모아] 였어요.

매출이나 이런 건 나쁘지 않았는데, 결정적으로 아니다 싶은 게 있었어요.

가정이사는 방문 견적이 필수예요.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트럭 한 대가 필요할지 두 대가 필요할지 몰라요. 또 견적만 보고 오케이 했는데, 언덕 높고 좁은 동네라서 차가 안 들어가네? 그래서 무조건 방문 견적을 가야 돼요.

방문 견적을 못 뺀다는 건, 결국 최종 컨트롤을 플랫폼이 아닌 사람이 하는 거죠.

사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이사업체보다 1톤 용달차 증가수가 훨씬 크더라고요. 몇 달 동안 내내.

기사님들이 적극적으로 이사 말고 다른 짐도 주면 다 하겠다는 거예요. 용달은 여러 짐 동시에 하면 고객은 싸서 좋고, 기사님은 돈을 많이 벌어서 좋죠.

몇 달 동안 시장조사하고 기사님들 미팅하면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경쟁력이나 시장의 크기와 문제로 볼때 이거다 싶었죠.

그래서 바로 화물용달 플랫폼 ‘센디’를 런칭했어요. (2013년)

그렇게 몇 달 하니까 이사 플랫폼만큼 매출이 나왔어요.

*VC(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회사)들도 사업 방향을 빠르게 바꾸고, 열심히 뛰어서 매출 내는 모습에 긍정적이더라고요.

그렇게 시리즈A 초기 투자로 20억을 받기로 했죠. 여러 회사들이 같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15억은 채워졌고 5억만 채우면 된다…

하는 와중에 코로나가 터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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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직면한 센디의 이야기]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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